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 술을 좋아하나요? 예전에는 통풍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왕과 귀족에게 잘 생겼다고 해서 ‘왕의 병’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식습관이 바뀌면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되었어요.
▶통풍이란?
통풍은 과하게 축적된 요산 때문에 생겨요. 고기나 동물의 내장, 술 등에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퓨린은 몸에서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요산이 되어 혈액에 녹아있다가 소변을 통해서 몸 밖으로 빠져나가요. 그런데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생성된 요산이 잘 배설되지 않으면 체내에 요산이 쌓이게 돼요. 요산은 뾰족한 결정이 되어서 관절에 쌓이면서 관절염을 만들고, 신장에서는 신장결석을 만들어요.
▶통풍의 증상
통풍이 생기면 주로 관절에 찌릿하고 극심한 통증이 생겨요. 통풍이라는 병명도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붙었다고 해요.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무릎이나 팔꿈치, 손가락 같은 다른 관절에 증상이 생기기도 해요. 관절 부위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열감이 느껴지면서 퉁퉁 부어요. 피부 아래에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해요. 이런 통증은 주로 늦은 밤, 이른 새벽에 갑자기 시작돼서 ‘통풍 발작’이라고도 불러요. 통증은 며칠 뒤에는 가라앉으면서 증상도 사라져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한동안 증상이 없었다가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갈수록 통증의 정도도 심해지고 빈도도 잦아져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 부위에 덩어리가 생기면서 변형을 일으키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해요.
▶통풍의 위험 요인
통풍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아요. 여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이 몸으로 다시 흡수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따라서 폐경 후에는 여성도 통풍의 위험이 커져요.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도 통풍을 주의해야 해요.
▶통풍의 진단
혈액 검사로 혈액 속 요산 농도를 확인해요. 통풍의 증상이 없어도 혈액의 요산 농도가 올라가 있는 상태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고 불러요. 무증상 고요산혈증은 통풍은 아니지만,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 신장 질환과 관련이 있어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해요. 증상이 있는 관절에서 액을 뽑아서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을 확인하면 통풍을 확진할 수 있어요. 통풍의 경과를 확인하거나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서는 X선이나 초음파, CT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하기도 해요.
▶통풍의 치료
통풍 발작이 나타났을 때는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콜히친(Colchicine) 같은 약을 사용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조절해요. 증상이 있는 부위는 될 수 있으면 움직이지 말고 냉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돼요. 증상이 호전되면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배설을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해서 혈중 요산 수치를 조절해요.
통풍 발작이 가라앉은 뒤에는 생활 습관 관리와 약물치료가 필요해요. 비만과 통풍은 연관이 크기 때문에 의사나 영양사와 상의 후 섭취하는 열량과 탄수화물을 다소 줄이는 것이 좋아요. 음주하고 있다면 금주해요.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는 혈중 요산 수치를 조절하기 어려워서 약물치료를 병행해요. 요산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거나 요산의 배출을 촉진하는 약을 사용하면서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춰요.통풍은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신장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요. 요산 수치를 조절하는 약을 처방받았다면 통풍 발작의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복용하세요. 비만이나 과체중이라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체중을 줄여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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