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췌장염이란?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가 췌장 내에서 활성화되고, 췌장을 자극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에요. 췌장은 십이지장으로 효소가 포함된 췌액을 분비해서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해요. 하지만 이 효소가 췌장에서 활성화되면 췌장 자체를 소화하고, 심하면 췌장과 주변 조직을 괴사시키는 급성 췌장염이 돼요. 갑자기 나타나서 등으로 퍼져 나가는 통증이 급성 췌장염의 특징이에요.
급성 췌장염의 원인
급성 췌장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음주와 담석이에요. 알코올은 췌액의 소화효소 활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췌장 조직에도 문제를 일으켜요. 담석증을 앓는 사람에게는 담석이 췌액이 십이지장으로 나오는 통로인 췌관을 막거나 담즙이 췌관으로 역류하면서 급성 췌장염이 생기기도 해요. 이 외에도 기생충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 유전질환,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ERCP)의 합병증으로 급성 췌장염이 생기기도 해요.
급성 췌장염의 증상
급성 췌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명치와 배꼽 주변의 심한 통증이에요. 통증은 등 뒤로 퍼져 나가기도 해요. 바로 누우면 증상이 심해지지만 몸을 구부리면 복통이 조금 나아져요. 미열이 나기도 해요. 급성 췌장염으로 쇼크가 생기면 혈압이 떨어지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도 나타나요. 췌장 주변에 액체가 고이면서 가성낭종이 생기기도 해요. 괴사성 췌장염은 췌장과 주변 조직에서 괴사가 생기는데,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어서 주의해야 해요.
급성 췌장염의 진단
심한 복통이 있을 때 혈액검사로 효소 수치(아밀라아제, 리파아제)가 상승했는지, 염증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면 췌장염을 의심할 수 있어요. 복부 초음파나 CT, MRI로 췌장과 주변 조직의 상태, 담석의 여부를 확인하면 급성 췌장염을 진단할 수 있어요.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ERCP)도 진단과 치료에 사용될 수 있어요.
급성 췌장염의 치료
급성 췌장염의 치료는 원인 제거와 보존적 치료로 나눌 수 있어요. 음주가 원인이면 금주하고, 담석이 원인이라면 내시경이나 수술을 통해 담석을 제거해요. 보존적 치료로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췌장을 쉬게 해요. 금식하면서 췌액 분비를 줄여서 염증이 악화하지 않도록 해요. 금식은 복통이 좋아지고 환자가 배고픔을 느끼기 시작하면 천천히 다시 시작해요. 금식 중에는 정맥으로 수액과 영양분을 공급해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사용해요. 주변 조직의 괴사가 있다면 괴사한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해요.
급성 췌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가 가장 중요해요. 급성 췌장염으로 치료를 받은 후에도 음주를 지속하면 췌장염이 재발할 확률이 높아요. 담석증으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주기적으로 추적관찰하면서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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